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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봄날] 육지보다 바다가 편한 해녀 할망의 홀로서기

2020.10.26


육지보다 바다가 편한 해녀 할망의 홀로서기

TV CHOSUN ‘엄마의 봄날’ 25일 오전 830분 방송



아파트가 즐비한 울산 동구 방어진에서 57년째 해녀로 살아가는 박장연 엄마(74)는 요새 보기 힘든 도시 해녀. 매일 해녀복을 차려입고 전동차로 항구에 나가 남편(이성만/75)이 운전하는 고무보트에 몸을 올린다. 바다에 들어가면 3~4시간 동안 집에 갈 생각도 없이 울산 앞바다를 헤매며 물질을 이어간다. 거센 파도가 쳐도 물에 들어가려는 아내를 보면 남편은 바다랑 결혼하지 그럼 왜 나랑 결혼했노하며 질투아닌 질투를 하며 웃는다. 과거 상군 해녀로 후배를 가르쳤다는 엄마는 울산 해녀의 산 역사이기도 하다.

 

바다에서 방금 채취한 건강한 재료로 바다 향기 가득한 밥상을 차려내는 엄마가 솜씨를 발휘했다. 평소에도 해녀만 할 수 있다는 자연산 보말고둥 칼국수와 소라 부침개로 남편 입맛 저격했던 엄마가 이번엔 트롯맨 나태주-신인선을 위해 역대급 음식을 차려냈다. 전복, 뿔소라와 함께 자연산 돌문어를 통째로 넣어 끓여낸 문어탕에 100% 자연산 전복회, 소라 무침, 곰피 비빔밥까지. 상상 이상의 밥상이 차려진다.

 

방어진을 배경으로 풍경 맛집 & 찐 맛집을 차려낸 엄마의 식탁에 진심으로 마음을 전하는 신인선의 노래 사랑하게 되면은 예상을 뛰어넘은 감동을 안겼다. 그런데 촬영 종료 전, 예상치 못했던 손님 때문에 몸이 흠뻑 젖어버렸다는 나태주와 신인선.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 살 때 허리를 다치고 진료 한 번 받지 못해 장애를 안고 해녀로 살았다는 엄마는 이미 변형된 척추 때문에 남들과 다른 걸음걸이로 살고 있다. 육지에서는 잘 걷지도 못해 불편한 몸을 편안하게 안아주던 바다가 있어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며 바다 사랑의 마음을 드러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진행된 다리 통증으로 이제는 누군가의 부축 없이는 일어설 수 없는 엄마를 위해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특별한 고민에 빠졌다. 변형되어 치료할 수 없는 허리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다리까지 엄마가 홀로 설 수 있기를 응원한다.


[배포일 : 2020.10.23]